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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전쟁의 광풍에 빠트린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나치당을 철저히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나치와 그에 부역한 자들을 심판했고 나치를 찬양하는 자들은 지금까지도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후 일본의 전범세력은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베 등 그 후예들은 일본 정계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있으며 군국주의 국가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일제에 부역한 후예들은 광복 후에도 부와 권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권력을 위해 양민을 학살했고, 이런 비극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까지 반복되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이라고도 말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기념하고 되새기어 이런 역사의 왜곡을 막아야 하고, 비극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즉 한일합방 후 대한제국의 주권은 일제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모든 국민들은 일제의 폭정에 항거하며 투쟁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전후 처리를 위한 파리강화회의가 열릴 때였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파리강화회의에 신한청년당의 이름으로 한국 대표를 급파했습니다. 1919년 1월 18일 파리강화회의가 개막한 사흘 후인 1월 21일에는 고종이 급사했습니다. 이에 국내외적 상황이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종교계와 학생들이 독립운동 준비에 나섰습니다. 때마침 2월 8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들이 <2·8독립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서울만이 아니라 지방의 종교 지도자들을 아울러 민족대표를 꾸렸고 전국각지에서 서울로 유학 온 학생들은 일사분란하게 독립시위를 준비했습니다. 3월 1일 서울의 만세운동은 이른 새벽에 학생들이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도시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가평도 함께했습니다. 1919년 3월 15일 이윤석(李胤錫)·정흥교(鄭興敎)·장기영(張基榮) 등이 주동하여 전개한, 가평 일대의 독립만세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3월 15일 면사무소 앞에서 수백 명의 시위군중과 합세하여, 10여 개의 태극기를 앞세우고 군청으로 행진하여 독립만세를 외치고, 학교·면사무소 등지로 시위 행진하였습니다.
이 때 긴급 출동한 일본 헌병이 주동자 이윤석과 정흥교 등 10여 명을 헌병대 분견소로 강제 연행했고 이튿날, 체포된 동지들을 석방시키기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2백여 명의 시위군중이 서낭당 고개에 모였습니다. 이 때 선두에 서서 지휘하던 장기영은 결국 체포되어, 이 해 9월 25일 고등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 및 소요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복역 중, 옥중에서 순국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습니다.
이러한 민초들의 희생과 노력은 1919년 임시정부를 수립케 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씨앗이 된 것 이었습니다.
6·25를 극복하고 어렵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가던 중 국정농단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도 나라를 다시 바로잡은 것은 결국 국민이었습니다.
이렇게 바로 잡은 나라, 민족이 희생하며 광복을 이룬 나라를 일제와 일제에 부역한 무리, 그리고 그 후예들에게 다시는 빼앗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곳곳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며 소녀상을 훼손하는 테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독일수준 이상의 처벌을 받도록 관련법을 제정해야합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한 가짜뉴스가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유럽수준의 법률이 필요합니다. 돈을 위해 가짜뉴스를 만드는 자들을 철저히 심판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금 방치되고 있는 소녀상의 관리보존의 책임을 지자체에게 주고 예산을 배분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녀상 등에 대한 테러범을 강력하게 응징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가르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kkkggg@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