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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미콘 공룡 앞에 겨울이 무서운 반딧불이들’
2020년 10월 30일 (금) 05:53:37 설악본부장 조규성 kkkggg@chol.com

 

   
 

설악IC에서 양평으로 2km. 작은 고개 한우재를 넘기 전 만나는 삼거리. 삼거리 왼편으로 커다란 조형물 위를 나는 반딧불이 세 마리가 객을 반긴다.

 
희망과 행복이 있는 미래 창조도시 가평군에서 지정한 ‘반딧불 스마트정보 산촌마을’ 설악면 엄소리 입구다.
 
그 입구에서 엄소리로 조금 더 가면 도로 좌우로 목숨을 건 투쟁을 각오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붙어있고 왼편 길 아래 ‘청정환경 파괴범 레미콘 공장!’이라는 현수막을 이고 있는 작고 녹슨 컨테이너가 있다. 컨테이너는 ‘레미콘 결사반대’ ‘투쟁’ ‘목숨을 걸고’ ‘죽음’ 붉은 페인트로 쓴 결사 항쟁의 옷을 입고 있다. 그 건너편이 레미콘공장 설립 허가 신청지이다.
 
좁은 컨테이너 안에서 설악면레미콘공장설립반대추진위원회 장재만, 최인혁, 박진수, 박준홍 위원과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 그리고 답답하다.
 
이들은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너무 많은 곳을 찾아다녔다.
 
가평군수를 만나고 가평군의장과 의원을 만나고 군청의 이 부서 저 부서를 찾아다니며 하소연을 해 보지만 시원한 답이 없다. 그러는 사이 저들 일진레미콘은 하나둘 허가 조건을 갖춰 가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만 더욱 더 커져간다.
 
아무도 명쾌한 답이 없지만 오늘도 이들은 똑같은 질문을 하고 주장을 한다. 그리고 시원한 답과 결정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설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다.
 
하나, “가평설악은 수도권의 청정지역입니다. ‘맑고 깨끗함’ 생명입니다. 레미콘 공장으로 인해 그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하수와 미원천 그리고 토질이 오염되면 오염된 농작물이 생산이 되고 사람들은 건강을 잃게 됩니다. 특히 설악면의 상수원 취수장은 엄소리 미원천과 직결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걱정 안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이상합니다.”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설악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둘,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하루 수 백대의 대형 레미콘 차량과 관련 차량에 점령당한 도로는 부서지고 좁아지며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드라이브코스보다는 산업도로로 변하고 그렇지 않아도 주차장이 되는 설악IC 부근의 교통 체증에 심각한 짐을 더할 것입니다.”
 
셋, “설악면의 청정환경에 자리한 200여개의 펜션과 캠핑장 등은 가평의 진도와 새한레미콘의 주변에 펜션이 없듯이 환경의 악화로 손님들이 등을 돌리면서 문을 닫게 되고 펜션, 캠핑장과 더불어 주변의 카페와 음식점도 줄어들면서 일자리마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넷, 결국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은 지가 하락과 지역의 경제적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다섯, ‘일진레미콘은 이미 양평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 회사로 가평에서 4번째 공장설립 시도입니다. 주민을 괴롭히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평군의 조례로 막아주셔야 합니다.” “또한, 설악면 주민 대다수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법을 통해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평군에서도 우리 군의 미래를 위해 불허가처리를 꼭 해 주셔야 합니다.”
 
반딧불이와 레미콘 공장은 공존할 수가 없다. 법의 논리와 경제의 논리로 이 둘을 연결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가평설악에서 청정이 파괴되면 가평설악은 존재의 이유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힘겹게 지켜온 자연환경을 지켜야하고 이를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한다. 반딧불 스마트정보 산촌마을’ 엄소리에서 반딧불이가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설악본부장 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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