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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결되지 않은 엄소리 레미콘 공장 입주 문제
2021년 05월 13일 (목) 14:52:43 가평나우 기자 kkkggg@chol.com
   
박범서(가평중고총동문회장)

작년 8월 설악면 엄소리에 레미콘 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언론매체에 그 부적합성에 대해 기고하였고, 이후 그 사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 엄소리에 갔다가 레미콘 공장 설립 건이 진행되어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현재는 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
 
그리고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군청 앞에서 1인 반대 시위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엄소리 레미콘 공장 문제의 심각성이 광역 화장장 논란 등 지역현안에 묻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삼육대학교의 간호대학장과 체육과, 원예과 교수 몇 분이 가평에 와서 차 한잔을 한 적이 있다.
 
그 분들은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금의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유사한 바이러스 문제는 언제나 생길 수 있고, 그런 시대가 오면 수도권 2천만 시민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은 가평이 거의 유일하다고 하였다.
 
요즘 설악을 다녀보면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서인지 골짜기마다 일반 주택이 많이 들어서고, 장락산 자락에 자리잡은 IT기업 한컴의 한컴마루에서는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설악면은 청정 관광지로서 뿐만 아니라 분당이나 일산과 같이 수도권에 인접한 주거지역으로 IT기업이나 각종 연구소의 최적지로 키워나가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설악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반딧불 마을이 있을 정도로 깨끗한 엄소리에 레미콘 업체가 들어선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하루 수많은 레미콘 차량이 설악IC에서 가까운 엄소리 공장을 드나들고 레미콘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유증기나 분진이 퍼져나가는 것을 생각해 봐야한다.
 
더구나 입주업체가 까다로운 현행 법규상 요건을 맞추기 위해 제조시설이나 부대시설을 축소하여 우선 신청하고, 향후 시설확장을 도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엄소리의 레미콘 업체 입주 건은 단순히 지역주민의 집단민원 발생이나 적법한 요건을 갖추었다는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다.
 
설악면의 미래, 그리고 가평군의 향후 도시 디자인의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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