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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耳順)에 접어든 동창생(1961년생)들이 지난 2월24일 정월 대보름날 모여 생전 처음, 직접 심어 수확한 메주콩으로 두부만들기 체험행사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가평초등학교 동창생(7명)인 이들은 객지서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가평읍 경반리로 귀향, 500여평의 텃밭과 농가 주택 그리고 정자 있는 아담한 김봉기씨 집에 모였다.
이곳은 조금만 연못도 있고 무엇보다 진흙을 발라 만든 가마솥 화덕이 있어 고즈넉한 농촌환경에 두부 만들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콩을 불리고 갈고 짜는 것도 처음인 이들은 언제 간수를 넣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마침 부식 가계를 하는 친구가 가져온 냉동 낙지를 해동하여 물에 끓이면서 동창생들은 막걸리 한잔하면서 콩물이 끓는 것을 내내 지켜보았다.
이어 끓는 콩물에 간수를 넣고 넘치지 않게 찬물을 조금 넣어 저으니 순두부가 생겼고 모두들 신기해서 환호성을 지르며 순두부를 퍼와 양념간장에 한 그릇 먹으니 그 맛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플라스틱 박스에 광목을 깔고 순두부를 퍼내 짜고 무게 나가는 나무를 얹혀 놓으니 물이 빠지고 비로소 두부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동창생들은 동네가 떠나가듯 탄성을 질렀다.
동창생들은 두부 커팅식에 이어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정월대보름에 두부 만들기는 한바탕 잔치 벌여 특별한 추억과 우정을 쌓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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