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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녹색 공간인 설악면 송산2리 물미마을. 이곳에서는 여름철마다 만개하는 연꽃이 관광객들을 반기며 마음의 안식을 선사한다.
원래 수산리로 불렸던 이 마을은 물과 산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5만㎡ 규모의 자연호수인 굼치를 자랑한다. 매년 7월이면 수민송이의 연꽃이 만발하여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순수함과 청결함을 되찾게 한다.
또한, 호수 주변에는 옛 나루터, 숲길, 산책로, 전망대, 꽃길 등이 있어 자연생태공원으로서의 매력을 뽐낸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심각한 문제가 숨겨져 있다. 물미마을의 부지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소유로, 일체의 형질 변경이 불가능하다. 과거 가평군은 전망대 데크 및 시설물 투자와 축제 지원을 해왔지만, 현재는 이러한 지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가평군은 천년뱃길사업의 일환으로 물미마을에 선착장을 구상 중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기존에 투자되어 설치된 시설물의 관리 주체가 분명하지 않아,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진입로 위주로 제초작업을 하고 있으나, 가평군에서 지원해서 설치된 입간판, 데크, 다리 난간 등이 노후화되어 퇴색하거나 떨어져 나가고 있어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일부 주민들은 가평군이 한국수력원자력(주)로부터 연꽃 굼치를 매수하거나 위탁 관리를 통해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관광지 조성 차원에서 송산2리 진입도로 확장에도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미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평군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협력이 절실하다.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반면, 한수원측은 소유한 부지에 연꽃이 있는 경우, 해당 부지와 연꽃을 보호하고 관리할 법적, 환경적, 관리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관리 책임은 한수원 내 관련 부서가 담당하며, 이를 통해 부지와 연꽃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보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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