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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380여명의 양민들을 추모하기 위한 제44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가평읍 마장리 노루목고개 위령탑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 위령탑은 당시의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반공연맹 가평지부에서 1987년 10월 세워진 상징적인 장소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위령탑의 측면이 크게 훼손되어 보수가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번 합동 위령제는 한국자유총연맹 가평군지회(지회장 박경수)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묵념, 조총 및 초혼, 추념사, 추도사, 추모공연,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행사들은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가평문화예술단의 서나영 회장과 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박은영씨가 참석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노래와 영혼을 달래는 살풀이춤,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는 ‘남누리 북누리’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이러한 문화공연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후손들에게 그들의 희생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는 서태원 가평군수, 김경수 군의회의장 및 의원, 신경택 경기도 지부장, 정용칠 가평문화원장, 장석윤 재향군인회장, 보훈단체 회원들과 기관단체장, 김용주 가평읍장, 이진모 북면장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함께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번 위령제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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