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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받는 농사의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가평토종씨드림>(대표 채선미)이 11월30일(토) 오후2시 토종농산물 판매장인 <씨드림 장>을 연다.
장이 열리는 장소는 가평군의 핫플레이스 카페 중 한 곳인 <플로레> 카페(청평면 상천리 68-1)다.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짓는 소농, 텃밭농들의 잉여농산물 판매를 위해 기획한 <씨드림 장>은 ‘푸드 어셈블리(Food assembly)’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열려 눈길을 끈다.
‘푸드 어셈블리’는 지역 농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대안적인 유통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농산물을 선구매하고 장이 열리는 날 직접 현장에 가서 농부를 직접 만나 선구매한 농산물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역 내 식재료를 더 독립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해 농부와 소비자 간의 관계를 끈끈히 만들고, 음식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것이 푸드 어셈블리의 목적이다.
2011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푸드 어셈블리는 현재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가평토종씨드림>은 푸드 어셈블리 방식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방식이라고 밝혔다. 즉 종류는 다양해도 팔 농산물이 많지 않은 소농 또는 텃밭농은 자신이 결정한 가격으로 선구매된 농산물만 갖고 장에 갈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하면서 그동안 팔지 못했던 농산물을 팔아서 좋고, 소비자는 구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 구하지 못했던 건강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좋다는 설명이다.
단체의 대표이자 <가평군 먹거리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채선미 씨는 “토종씨앗은 기후위기 대응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씨드림 장>이 토종씨앗을 지키는 공감대 확산과 가평군의 로컬푸드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씨드림 장>에는 6명의 농부가 15종의 토종농산물을 내놓았는데, 특히 옛날 먹었던 토종농산물을 다시 먹고 싶은 어르신들, 토종의 약성에 주목하는 분들 그리고 독특한 맛과 향의 안전한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판매 농산물 확인과 주문은 <씨드림 장> 홈페이지 https://gpfoodassembly.modoo.at 에서 할 수 있고, 주문은 11월 18일 0시부터 한다. 판매 물량이 소량이고 선착순이어서 관심 있는 소비자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한편 30일 <씨드림 장>이 열리는 <플로레> 카페는 단체의 회원인 양일심 대표가 토종씨앗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한데, 최근 방영되고 있는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의 촬영지이기도 해서 마실 겸 방문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지역의 토종농산물과 매력적인 자원을 연결해 주민 주도로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의 로컬마켓인 <씨드림 장>이 어떤 성과를 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woonaksan5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