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20일 2013학년도 수능 성적을 전국 16개 시·도별로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평지역 일반계 고등학생의 수능 3개 영역(언어, 수리 나, 외국어) 성적이 2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가평군의 표준점수 평균은 수리나 와 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2위와 3위, 언어 영역에서 14위를 기록해 과천시, 장성군, 양구군과 함께 전국최상층 권을 형성했다.

1.2등급 비율에서도 외국어 영역 2위, 수리 나 영역 3위, 언어영역 4위로 높게 나타나 양구군과 함께 최정상권을 이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8. 9등급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가평지역이 전국 최고의 학습능력 수준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8. 9등급 비율이 감소한 것은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이 적어지고 실력 향상을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수능은 전체 응시생을 성적순으로 1~9등급으로 나눈다. 학교에 1등급(4%)과 2등급(7%) 비율이 높으면 상위권 학생이 많고, 8등급(7%)과 9등급(4%) 비율이 높으면 하위권 학생이 많다는 뜻이다.

경기도내에서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위내에 포함된 지자체는 가평군, 광명시, 과천시, 의왕시 등 9개 시군으로 나타났으며 수능 1·2등급 비율 상위 30위내는 가평군, 동두천시, 안양시 등 11개 시군으로 밝혀졌다.

2013학년도 도내의 언어영역의 평균표준점수는 98.2점(전국평균 99.6점), 수리가 101점(전국평균 99.1) 수리나 는97.8점(전국평균99.3점), 외국어는 97.6점(전국평균 104점) 등으로 전국평균표준점수에 비해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학년도 일반계고등학교 재학생 수능시험 응시자는 43만6,839명으로 전체응시자 (62만1336명)의 76.7%를 차지했다.

가평지역의 수능 성적 향상원인은 지자체(가평군)의 도움이 컸다. 가평은 수도권에 위치하지만 농촌지역이라 사교육기관이 없다시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군청에서 학교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한다.

방과 후 프로그램운영, 원어민 강사료 지원은 물론 호주와 캐나다로 연 20명씩 20일 이상의 현지학습생활체험 및 어학연수의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군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경제발전과 교육문화 부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2008년 11월에 군단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교육협력부서를 신설해 교육에 대한 기획 및 학교지원 업무를 전담케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평지역이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학생과 교육현장, 학부모, 군이 일체가 되어 교육부군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는 결과″라며 ″학습능력 향상과 인재 양성은 물론 올바른 인성과 창조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청소년을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표준점수 : 같은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가운데 해당 수험생의 성정이 어느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점수. 시험이 어려워 다른 수험생의 점수가 낮으면 자신의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반대면 내려간다. 개인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 응시자의 평균 원점수를 뺀값을 해당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눠 구한다. 최고점은 시험 난이도에 따라 변화하며 평균은 100점이다.

△ 1~9등급 : 수능 응시자의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비율에 따라 9개등급으로 나눈다. 표준점수로 상위 4%는 1등급 상위 11%는 2등급 상위 23%는 3등급 등으로 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