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한우 명품화 기반은 우수한 혈통을 가진 씨수소를 바탕으로 우수형질의 한우 생산과 농가들의 탄탄한 사육기술이 중심이다.

이는 모든 상품마다 인지도와 등급이 있듯 최상급의 고급육을 생산하는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전체가 하나의 자연생태 공원이라 할 만큼 산과 호수, 나무와 꽃들로 가득한 생태자원과 농민들이 정성이 보태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가평한우 명품화를 위한 노력은 80년대 후반부터 착실히 준비해 20여년이 지나서야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04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혈통과 유전형질을 가진 씨수소인 종모우(牛)에 가평에서 자란 소(KPN 738)가 선발됐다.

이를 계기로 가평한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농가들은 선진지견학과 정보교환, 사례발표와 자체교육 등을 통해 사육에 노하우를 쌓으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가평한우의 품질을 꾸준히 높여왔다.

국가대표 한우인 씨수소는 매년 수학능력시험을 보듯 질병검진, 친자확인, 외모판별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10마리정도 선발되는데 지금까지 가평산 씨수소 4마리가 선정됐다. 가평의 사육기술이 국가로부터 인증 받은 것이다.

이런 바탕위에 명품 한우를 만들기 위해 농가마다 한우별 유전정보와 질병 등을 꾸준히 기록하며 혈통을 관리하고 사육관리에 정성을 쏟아 넣고 있다.

명품한우를 만들기 위해 가평군에서도 힘을 보탠다. 2006년 푸른연인이란 공동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07년부터 가평한우에 대해 푸른연인이란 브랜드를 붙여 가치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급육확대와 생산비 절감, 사육기술 향상을 위해 고급육 출하 장려금, 포장재지원, 조사료생산 기반확충 등에 연 8억5천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유용미생물 보급은 한우의 소화율과 면역력을 향상시켜 육질고급화를 꾀하고 해충발생은 물론 가축분뇨 악취를 저감시키는 등의 환경개선효과를 거두며 친환경산업으로 자리매김 시켜가고 있다.

2012년은 2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왔던 가평한우 명품사업이 빛을 발했다. 2012년 전국한우경진대회 경산우 부문에서 대상(대통령상)을, 고급육부문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과 우수상을, 농장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 한우인 씨수소(KPN882)도 선발됐다. 가평한우의 근간을 이루고 지속시킬 수 있는 핵심축이 완성된 것이다.

가평한우의 명품화는 자연생태 공원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청정 환경과 뚜렷한 일교차도 한몫 한다. 높은 일교차는 불포화지방산을 다량으로 함유케 해 깊은 맛을 갖게 한다. 한우사육에 자연이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고의 품질을 위한 노력은 생후 4~6개월이 되는 숫 송아지의 거세우 사업과 초음파를 통한 육질진단과 처방, 무항생제 사료 보급 등으로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 맛 나는 최상의 쇠고기를 만든다.

가평 푸른연인 한우의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율은 77%다. 전국 평균 1등급 출현율이 70%인 점을 감안하면 가평한우의 우수성을 짐작케 한다.

2012년말 기준 가평지역의 한우사육두수는 500여 농가에서 9,44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군 전체 농가가 4,440여 가구임을 감안하면 한 농가당 2마리이상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가평지역에선 연평균 450~550여 마리의 푸른연인 한우가 출하된다. 판매실적은 20억원대 이상을 기록해 한우사육은 지역경제에 높은 비중을 자치하고 있다.

가평 푸른연인 한우는 축협을 통해 가평지역에서만 판매되는데 월령28개월 이상의 가운데 육질 1등급 이상만을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평 푸른 연인 한우의 우수성이 대내외적으로 입증된 만큼 전국최고의 한우 브랜드로 육성해 국민적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