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인 가평군 상면 임초리 축령산 기슭에서 천연암반수를 이용, 순수 우리 콩 만을 엄선해 수작업만을 고집, 전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소석원에 한경숙(55)원장...

“ 귀농 초에 손맛이 좋은 친정 엄마를 따라 전국을 돌며 항아리를 수집하는 일이 유일한 낙(樂)이었는데 그 후 집에 놀러온 이웃들이 장맛이 너무 좋다는 칭찬에 발효식품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그리고 “ 30년 전 남편이 사업을 정리하고 산사태가 나 돌이 유난히 많은 이곳에 둥지를 틀고 [ 작은 돌로 이루어진 정원의 뜻으로 소석원]이라 이름을 짓고 지금껏 발효음식에 대한 연구에 정진하고 있답니다.”

현재 가평군 우리음식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한 대표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민들레, 돗 나물 등을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고 전통 장 담그기 체험, 어린이 밑반찬 만들기, 동아리 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 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 나의 욕심보다 여러 사람을 위해 전통의 맛을 공유하는 발효 쟁이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13일 오후에는 이곳에 남양주시 원종옥(55) 향토음식연구회장외 31명이 버스를 이용, 가평 소석원에 도착해 한 원장으로부터 사과를 이용한 사과식초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며 새로운 전통 비법을 터득했다.

평소 자연음식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이들은 막걸리를 이용해 식초를 만드는 방법과 효소 액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배우고 모두들 원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남양주시 원 회장은 “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초는 강하고 진한 맛이 있는데 여기 와서 직접 만들어보니 순한 맛이 우리 몸에 더 좋을 것 같다.” 며“ 돌아가서 꼭 이 방법을 사용하고 시민들에게도 권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가평 소석원은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으로 자연음식 교육농장, 정원 팜파티,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어린이 밑반찬 이야기, 나눔 장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가평 소석원 안내]

■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리 왕대벌길8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