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질적인 여름철 교통 환경 속에서 북면사무소(면장 박재홍)는 진취적인 행정으로 관문인 목동교(L=125m) 난간에 지난 5월에 여름 꽃 사피니아 (Surfinia) 걸이형 화분 350여개를 설치, 자연과 어우려지는 청량감 있는 가로 환경을 꾸며 교량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몇 시간 이상씩 교통체증에 시달려 북면까지 온 피서객들은 교량에 걸려있는 ‘사피니아’ 화분을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며 차에서 내려 진한 분홍색이 도는 아름다운 꽃에 다가가 사진을 찍는 등 쌓였던 피로와 짜증을 속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등 이곳이 관광객의 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관광객들은  '당신과 함께라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네요' 라는 사피니아의 꽃말처럼 이구동성으로 이런 아름다운 쉼터를 제공해 준 관계 기관에 감사를 드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역할 중심에는 꽃 육묘에 누구보다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면사무소 공원화 사업 석진호(63) 반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8년 동안 매일 자전거를 이용, 출퇴근 하면서 꽃 관리를 자식 돌보듯 사랑과 정성을 흠뻑 쏟아 다른 지역 ‘사피니아’ 보다 생기가 한층 넘치고 화려하게 가꾸어  자부심이 대단하다.

석 반장의 이런 노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피니아’ 꽃 관리 요령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그는 어느새 꽃 관리 전도사로서 관광 가평 이미지 제고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길훈 북면 이장 협의회장은 “ 사피니아 화분으로 시가지가 한결 밝아졌다.” 고 칭찬하고 신현배 의원은 “ 관광객들이 환상적인 꽃을 보면서 교통체증의 짜증을 한 번에 풀어내고 사진 찍는 모습들이 관광 가평의 전기를 마련 한 것 같다.” 고 말했다.